NCCK ‘민족화해주간’ 공동기도문 발표 “그리스도 사랑은 조건없는 베풂”

입력 2011-06-15 17:5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5일부터 25일까지를 민족화해주간으로 정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은 아무 조건없이 베푸는 것’이라는 주제의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NCCK는 이 기간 한국교회 및 해외교회에 공동기도문을 놓고 함께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하루에 하나의 주제로 나눠져 모두 11개의 기도문으로 구성된 공동기도문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이 주된 내용이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한국교회가 나서서 화해와 협력으로 통일의 기초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20일자 기도제목인 ‘대북 인도적 지원의 재개와 굶주린 북한 동포를 위한 기도’에서는 이념을 넘어선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정부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23일 기도제목인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남·북 교회를 위한 기도’에서는 남북한 교회부터 먼저 하나되기를 기원했다. 마지막 날인 25일자 기도제목은 ‘평화와 통일을 위한 결단과 다짐의 기도’다. 기도문에는 매일 각자의 삶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자는 결단이 담겨 있다.

NCCK 화해통일국 이창휘 간사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어려운 동포를 도와야 한다는 전제로 올해 공동기도문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간사는 “민족화해 기간에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공동기도회를 갖진 못하지만 6월 말쯤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부의 허가 없이 보낸 1차 지원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북한의 식량난을 감안해 이르면 7월 초쯤 2차 식량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화해주간은 NCCK가 1997년부터 지켜온 것으로 6·15 공동선언과 6·25를 기점으로 11일간 지정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