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도 코칭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김학중 크리스천코치협회장 주장

입력 2011-06-15 17:27


“목회자가 코칭을 접하면 교회론과 목회관이 바뀝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성장시키게 됩니다.”

한국크리스천코치협회 회장인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 김학중(사진) 목사의 말이다. ‘목사에게 무조건 순종하라’는 말은 요즘 교회에서조차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교인들, 특히 젊은이들은 마음속으로 동의할 때에만 순종하려는 경향이 강해서다. 이 때문에 목회 리더십도 코칭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게 김 목사의 주장이다.

꿈의교회는 최근 몇 년 동안 매달 평균 30여명의 새 신자에게 세례를 주고 있다. 2005년 김 목사가 코칭을 목회에 도입하면서 생긴 변화다. 지역사회를 품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주민과 함께하려 했던 노력들이 이 같은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코칭(coaching)은 상대방과 대등한 위치에 선다. 상대방을 지도하고 가르쳐주는 개념인 티칭이나 멘토링, 카운슬링과는 다르다. 지도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보조적인 역할을 강조한다.

이미 국내에선 비즈니스를 거쳐 교육 분야에서 코칭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코칭은 인간을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로 보기 때문에 인간의 죄성을 지적하는 기독교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누군가는 기독교적인 관점의 코칭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한국크리스천코치협회가 출범한 이유다.

한국크리스천코치협회는 오는 20일 꿈의교회에서 제1회 크리스천 코칭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실정에 맞는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프로 코치 양성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031-415-9191).

안산=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