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깨끗케, 이 나라를 거룩하게 하소서”… ‘나라사랑 교회사랑 기도회’

입력 2011-06-15 21:35


“주님,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교회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크리스천부터 깨끗하게 해주시고 이를 통해 온 나라가 거룩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해주소서. 분단의 갈등이 풀리게 하셔서 남북 간에 화해와 통일을 이루소서.”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없었다. 강렬하면서 명쾌했다. 그리고 간절했다. 15일 저녁 경기도 수원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나라사랑 교회사랑 기도회’에서 1만여 신자들은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였다. 한국교회 각성과 신앙회복, 남북화해와 평화통일, 민족복음화와 차세대를 위한 기도는 향기가 되어 피어올랐다.

기도회 주강사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시편 23편 말씀을 본문으로 ‘긍정의 말과 부정의 말’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본론에 앞서 고린도후서 4장 7절을 인용,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며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우리는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시편 23편 전체를 한 절 한 절 설명하며 기독교인들이 항상 말해야 할 내용을 소개했다. “먼저 항상 있다고 말합시다. 시편 기자는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말합니다. 또 항상 평안을 주신다고 말하십시오. 말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는 환경을 변화시키고 기적을 일으키는 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한 어떤 나라, 교회, 개인에게도 위기는 없습니다.”

그는 또 역경이 오더라도 주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을 말하라고 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주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을 선포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소생시키십니다. 해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십자가를 바라보면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될 것입니다.”

이날 기도회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서 모인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됐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김영진 목사) 주최로 열린 기도회는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의 사회로 시작돼 이재창 수원순복음교회 목사의 대회사, 이규왕 수원제일교회 목사의 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커질수록 나누고 나눌수록 커지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기도회에서는 한국교회가 본질로 돌아갈 것, 시대정신을 주도하고 선지자적 교회가 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됐다.

수원=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