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들 “물가 오르면 경영 불확실 심화”
입력 2011-06-14 21:17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고물가가 기업경영을 불확실하게 만든다”며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EO들은 14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물가 오름세 확대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한은은 전했다. 이 자리에는 고순동 삼성SDS 사장,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허명수 GS건설 사장, 홍경진 STX조선해양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또 시공사의 지급보증에 의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구조의 개선 필요성, 인구구성 변화를 반영한 소형 및 임대주택 공급 확대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
한편 허 사장은 주택경기에 대해 “주택 부문은 지방에서 분양이 늘어나고 있으나 낙관적으로 보진 않는다”며 “가계부채 부실 등 때문에 금융위원회에서 타이트하게 PF를 관리해 과거 같은 부동산 경기 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총재는 그리스 재정 불안을 언급하며 “기업이든 국가든 개인이든 동서고금에 빚이 많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