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상하이 고려항공 직항 7월 개통

입력 2011-06-14 18:23

북한 평양과 중국 상하이(上海) 간 직항노선이 다음 달 개통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매체인 항저우망(杭州網)은 14일 상하이 푸둥(浦東)과 평양공항을 연결하는 북한 고려항공 직항노선이 7월 1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1차례씩 운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첫 금요일(1일) 항공편은 이미 매진됐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은 현재 베이징(北京)-평양, 선양(瀋陽)-평양 에 이어 세 개가 된다. 열차로는 단둥(丹東)-평양 노선이 하나 있다.

상하이-평양 항공노선 개설은 경제 수준이 높은 창장(長江) 삼각주 지역 등 중국 남부에서 북한을 오가는 여행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남부에서 평양을 가려면 베이징이나 선양을 거쳐야 했다.

상하이에서 출발해 평양, 개성, 묘향산과 금강산 등을 둘러보는 북한 관광 상품의 가격은 4박5일 기준으로 5399∼5999위안(약 90만∼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외에도 최근 중국에서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자가용을 몰고 북한 나선지구를 여행하는 상품 등 북한 관광 상품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여행만을 허용하고 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