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지는 빛과 그림자… 임창용, 올스타 팬투표 2위-박찬호, 1군승격 오리무중
입력 2011-06-14 18:34
일본프로야구 투수로 활약중인 임창용(35·야쿠르트)과 박찬호(38·오릭스)의 행보가 대조적이다. 임창용은 14일 일본야구기구(NPB)가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중간집계에서 유효표 6만3252표 가운데 5341표를 얻어 후지카와 규지(한신·1만1333표)에 이어 마무리투수 2위를 차지했다.
3위 야마구치 준(요코하마)과의 표 차는 250여 표다. 임창용은 13일까지 13세이브를 기록해 야마구치와 함께 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투표 1위 후지카와는 12세이브로 이 부문 3위이나 평균자책점이 0.56으로 1.83인 임창용보다 좋다.
임창용은 2009년에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센트럴리그 마무리 투수 1위에 올라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감독 추천으로 2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지금 성적을 이어간다면 최소한 감독 추천을 받아 3년 연속 올스타전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진행 중인 팬투표는 오는 26일 끝난다.
반면 2군으로 내려간 박찬호(38)의 1군행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닛폰’ 인터넷판은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박찬호를 비롯한 기사누키 히로시, 니시 유키 등 선발 투수들에게 좀 더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오릭스는 2연전씩 치러지는 최근 인터리그 10경기에서 현재의 선발진의 힘으로 8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라 해도 어느 정도 (2군에서) 던지지 않으면 안된다.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라 해도 특별취급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는 2군에서 성적을 내지 않고서는 1군행이 어렵다는 뜻을 오카다 감독이 분명히 한 것이다.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주니치전에서 3⅓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5자책)한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