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여름은 사자의 계절... 단독 2위 점프

입력 2011-06-15 03:11

삼성이 4연승으로 단숨에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삼성은 14일 LG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대 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시즌 세번째 4연승을 달린 삼성은 LG와 KIA를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올시즌 처음 단독 2위가 됐다. 또 1위인 SK를 1.5게임 차로 쫓게 됐다.

삼성은 3회말 1사 뒤 김상수가 좌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계속된 1사 1·2루에서 박석민이 좌선상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조영훈의 우전 적시타와 후속 땅볼 등으로 2점을 추가, 5-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말 진갑용이 솔로포를 날리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8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타격에서는 박석민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신인왕 후보 배영섭은 3타수 3안타 도루 2개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LG는 선발 박현준이 초반에 난타당하며 공동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다승 1위 박현준은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김경문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김광수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첫 경기인 잠실경기에서 넥센을 5대 3으로 물리쳤다.

전날까지 2패만 당하며 방어율 9.51을 기록했던 두산 선발 페르난도 니에베는 이날 5⅔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7안타 3실점으로 막아 한국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타격기계’ 김현수는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4타점을 뽑아 모처럼 이름값을 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는 이대수의 만루홈런과 이여상의 투런포를 앞세워 KIA를 12대 3으로 대파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회초 나지완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삼진 11개를 뽑으며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SK는 롯데에 8대 5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