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작가 차인표입니다”… 생명의 소중함 다룬 두 번째 장편소설 ‘오늘 예보’ 펴내

입력 2011-06-14 21:56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한 가지예요.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이죠.”

배우 차인표(44)는 14일 자신의 장편소설 ‘오늘 예보’(해냄출판사) 발간에 맞춰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신인 작가 차인표입니다”라고 인사한 그는 “주변에서 ‘왜 자꾸 책을 쓰냐’고 말하기도 하는데, 하고 싶은 얘기가 있기 때문에 글을 쓰게 된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명인이나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이번 소설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차인표는 2009년 위안부를 소재로 ‘잘가요 언덕’이라는 소설을 펴냈다. ‘오늘 예보’는 ‘소설가’ 차인표가 쓴 두 번째 장편소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삶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세 남자의 하루를 옴니버스 영화처럼 그려냈다.

차인표는 “‘잘가요 언덕’은 10년간 고민해서 쓴 작품인데 3주 만에 서점에서 싹 사라졌었다”며 “하지만 독자들과의 만남, 서평 등을 보고 감사한 마음을 느껴 다시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최인호 선생님과 (‘허삼관매혈기’를 쓴 중국 작가) 위화의 작품을 좋아한다. 위화를 나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차인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인물들이어서 어렵게 쓰면 독자들도 읽는 데 힘이 들 것 같아 최대한 웃기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글을 쓰며 메시지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가독성이었다”며 “청소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문장도 (읽기 편하게) 짧게 썼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