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WCC 부산총회 준비 본격 돌입한다
입력 2011-06-14 18:02
감리교가 2013년 제10차 WCC 부산총회를 준비하는 데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다음 달 12일 출범하는 ‘감리교 WCC준비위원회’가 그 신호탄이다.
감리회본부 선교국 신복현 목사는 13일 오후 감신대에서 열린 감리교 에큐메니컬 세미나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부산총회에서 감리회가 주도적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감리교 에큐메니컬 지도력을 발굴하고 훈련하는 일을 각 연회와 지방 단위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리교는 WCC 부산총회 준비와 진행을 맡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가맹 교단이다. 하지만 감리교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단 차원의 준비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WCC총회 준비와 관련한 대외 업무는 백현기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맡고 있다. 하지만 백 대행은 서울연회 김종훈 감독에게 이 업무를 일임했다. 더군다나 감리교 사태 여파로 본부 선교국 총무마저 공석이어서 WCC 총회 준비 업무는 차질이 불가피했었다. 이날 세미나엔 고난함께, 감리교농촌선교목회자회, 감리교청년회 등 감리교 단체를 비롯해 NCCK,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 초교파 단체 활동가, 감리교 목회자와 평신도 등 30여명의 감리교 에큐메니컬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올 초부터 두 차례 모임을 통해 감리교 에큐메니컬 진영의 연대 방법을 논의해 왔다.
이날 진광수(감리교평화행동 집행위원장) 목사가 제안한 ‘감리교 에큐메니컬 네트워크’도 WCC총회와 관련해 다양한 논의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진 목사는 ‘감리교회 에큐메니컬 운동을 위한 제언’ 발제에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감리교 에큐메니컬 그룹 내 다양한 사귐과 교류가 요청된다”며 ‘감리교 에큐메니컬 네트워크’ 구성을 제시했다.
네트워크의 목적은 감리교 에큐메니컬 그룹의 연대와 내외적인 영향력 확대, 활동가 훈련이 주 목적이다. 네트워크가 결성되면 ‘감리교 WCC 준비위원회’와는 별개로 WCC 부산총회와 관련해 감리교 내부에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석자들은 감리교 에큐메니컬 네트워크 방향과 내용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조만간 정책수련회를 통해 구체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글·사진=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