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구매자 연령 높아졌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상반기 베스트셀러

입력 2011-06-14 18:00

도서 구매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올해 상반기 도서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12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된 도서의 20대와 30대 점유율은 2년 연속 감소했다.

가장 적극적 소비자였던 20대 비율은 2009년 34.8%에서 올 상반기 32.6%로, 30대도 2009년 27.5%에서 26.9%로 떨어졌다. 반면 40대의 점유율은 2009년 21.3%에서 올 상반기 23.7%로 증가했다. 50대와 60대 이상 독자도 소폭이지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기기의 영향과 어린이 도서 구입 연령대가 늦춰지는 만혼 현상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상반기 최고 베스트셀러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75만부 판매)였다. 최근 100만부를 돌파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고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생각 버리기 연습’,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등이 뒤를 이었다. 마이클 센델과 장하준 교수 저서 덕에 상반기 인문 비율은 전년 대비 14.5% 상승했다. 전자책 매출도 전년 대비 63.8% 늘어났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