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인생의 흔적

입력 2011-06-14 17:52


공중 화장실 벽에 적힌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물다 간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사람은 세상을 살다가 떠날 때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 아름다운 흔적도 있고, 추한 흔적도 있다. 이웃을 위해 봉사한 사람의 흔적은 떠난 후에 더욱 빛을 발한다. 이기심과 사리사욕의 삶에 점철된 사람은 지저분한 흔적을 남긴다. 링컨은 평소 한 가지 소원이 있었다. 그는 세상을 떠난 후 다음과 같은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링컨, 그는 잡초를 뽑고 그 자리에 꽃을 심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인가. 잡초 무성한 세속의 땅에 꽃을 심는 사람이다. 절망의 섬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머물다 간 자리가 깨끗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의 불순물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너무 많은 생각과 집착이 삶을 지저분하게 만든다.

오범열 목사(성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