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 8세이하 자녀 부부 공무원 대상

입력 2011-06-14 22:00

서울시는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파파쿼터제)’를 올해안에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파파쿼터제는 공무원이 최장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을 남성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는 부부가 모두 시청(사업소 포함)에 근무하는 직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연말까지 남성 공무원 14명이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휴직 기간은 부부 공무원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시는 배우자가 시내 자치구에 근무하는 직원에 대해서도 파파쿼터제를 도입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이 제도를 활용하도록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남성이 육아휴직을 자율적으로 신청할 만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는 자녀 수에 따라 직원들에게 복지포인트를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포인트 제도는 누적액에 따라 연금매장이나 병원, 피트니스클럽 등에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여성 직원에게 집중된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