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처 간부, 정선태 처장에 "부산저축銀 의혹 해명해야"

입력 2011-06-14 00:51

정선태 법제처장이 13일 간부회의에서 한 간부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처장은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창구이자 금융 브로커인 윤여성(56)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최근 나왔었다.

간부회의 자리에서 A간부는 발언을 자청해 “처장과 관련된 언론 보도 이후 직원들 사이에 억측과 냉소, 불신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고 법제처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간부는 “이런 상황에서 기관장의 지휘권이 확립되겠느냐. 진짜 떳떳하면 간부들과 전 직원을 불러놓고 해명해야 한다”며 정 처장의 거취 문제까지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처장은 “아직 검찰 쪽에서 아무런 얘기가 없어 내가 뭐라 입장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내일 국회 법사위에서 질문이 있으면 답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나는 부끄럼 없이 공직생활을 해왔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