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리잡은 4강4약 구도… 우등생 순위싸움 치열

입력 2011-06-13 18:25

프로야구 상위권 네 팀이 초박빙 레이스를 펼치며 상위권 팀들의 매 경기 결과가 순위와 직결되고 있다. 반면 4, 5위 간 승차는 5게임으로 확대되면서 전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선두 SK와 4위 삼성의 승차는 2.5경기였지만 일주일이 지난 13일 현재 두 팀 간 승차는 1.5경기로 줄었다. SK가 주춤하면서도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는 가운데 LG와 KIA가 1경기 차 공동 2위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순위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프로야구는 상위권 팀들 간의 물고 물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선두 SK가 주중 롯데와 3연전을 갖고 주말에는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SK가 올 시즌 롯데에 2승 3패로 열세에 놓였고, 최근 롯데의 타격이 폭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SK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다만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살아나며 2연승을 거둔 것이 팀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의 경우 LG, KIA와 잇따라 승부를 겨뤄야 하는 만큼 힘든 한 주가 예상된다. 안정적인 마운드와 살아난 타선을 앞세워 롯데, 넥센을 상대로 지난주 5승 1패를 거뒀지만 LG, KIA와는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평균자책 2위(3.19)의 안정된 투수진과 지난주 팀 타율 0.354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선두를 바라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상위권 팀들이 치열한 순위다툼을 펼치는 데 반해 나머지 네 팀은 좀처럼 상위팀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5위 롯데가 일주일 사이 선두와의 승차가 1경기 더 늘었고, 4위 삼성과의 승차도 3경기에서 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가 SK, 넥센을 상대로 상위권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다. 7위로 추락한 두산은 4승 1패로 앞서고 있는 넥센 및 4승 4패로 접전을 펼쳤던 한화를 상대로 최근 가라앉은 팀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