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6·15 남측委 개성 방문 불허
입력 2011-06-13 18:23
통일부는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의 개성 방문을 불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측위가 6·15 공동선언 11주년을 맞아 15일 개성에서 북측과 공동으로 열 기념식 계획은 무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천안함 폭침 사건에 따른 5·24 조치의 이행 등을 고려한 조치”라면서 “현 시점에서 대규모 남북 공동행사 개최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2009년부터 3년 연속 6·15 공동선언과 관련한 남북 공동행사는 열리지 않게 됐다. 남북 공동행사는 2008년까지 금강산 지구에서 진행돼 왔지만 2009년에는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5월 2차 핵실험으로, 지난해에는 천안함 사건 등으로 열리지 않았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9일 김대중평화센터가 주최한 11주년 기념식에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엄종식 차관을 대신 보냈다. 현 장관은 2009년과 지난해에도 개성공단 실무회담과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이 행사에 불참했다.
남측위는 방북 불허에 따라 15일 오전 임진각 망배단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개최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