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안성관 교수팀, 암 일으키며 방사선 치료효과 떨어뜨리는 새 효소 발견
입력 2011-06-13 19:14
국내 연구진이 암을 일으키는 동시에 방사선 치료 효과까지 떨어뜨리는 새로운 효소를 발견했다.
건국대 미생물공학과 안성관(사진) 교수팀은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데스’로 이름 붙여진 특정 효소가 많은 환자의 경우 방사선 치료가 어렵고 재발 위험도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에서 발간하는 기초의학 분야 학술지 ‘세포 사멸과 분화’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렸다.
연구진은 효소 하데스가 세포 생존·사멸·에너지 합성에 필수적인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암 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p53’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p53 단백질은 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정상세포의 경우 이 단백질 양이 매우 적게 유지된다. 하데스의 활동이 활발하거나 양이 많아 p53 단백질이 근본적으로 적은 환자의 경우 암이 발생하기 쉬울 뿐 아니라 방사선 치료를 받아도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