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2013년 세계경제 강력한 폭풍 온다”
입력 2011-06-13 21:35
미국 재정적자, 중국 성장둔화, 유럽 채무 구조조정, 일본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늦어도 2013년까지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52) 뉴욕대 교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의 한 인터뷰를 통해 “이런 요소들이 결합해 2013년 세계 경제가 ‘퍼펙트 스톰(강력한 폭풍)’을 맞을 확률이 3분의 1에 달한다”고 예측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비니 교수는 “(세계 경제에서) 취약한 요소들은 이미 존재한다”면서 “공공 및 민간 부문 채무가 점점 더 늘어가는 상황이고 늦어도 2013년에 이런 문제가 모두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실업률 상승, 석유 및 식량 가격 상승, 아시아 지역의 이자율 상승,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무역 지장 등도 세계 경제의 위협 요소들이다.
그는 전 세계 증시에서 지난 5월 초 이후에만 3조3000억 달러 이상이 증발됐음을 상기시키면서 “2013년 위기가 집중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년 중반부터 금융시장에서 가시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