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세브란스병원 등 8곳과 손잡고 저소득층 심장질환자 치료비 지원한다
입력 2011-06-13 15:16
기독 NGO 굿피플이 세브란스심장혈관병원 등 서울과 지방의 병원 8곳과 손잡고 저소득층 심장질환자의 치료비 지원 사업을 펼친다.
굿피플(이사장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은 13일 국민심장 사랑 프로젝트 ‘하트 플러스 캠페인’을 연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액의 의료비 때문에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환자들에게 심장혈관병 수술 및 시술비를 지원하고 질환 치료 및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자는 취지다.
굿피플은 지난 10일 처음으로 세브란스심장혈관병원(원장 장병철)과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또 나머지 7개 병원과도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에선 부산 삼성병원과 포항 선린병원, 성심병원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굿피플은 총 3억2000만원의 후원금을 마련해 이들 병원에 각각 연간 3000만원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저생계비 200% 이내 차상위 계층 환자들이 우선 지원 대상으로, 연간 7∼8명의 환자를 선정해 1인당 400만∼5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실 이윤선씨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최우선으로 해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성인들도 치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면서 “NGO와는 처음 치료비 지원 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내년에도 계속돼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2009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 원인 2위로 경제활동 및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피해를 초래하며 빈곤의 간접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저소득 계층은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도 빈번해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굿피플 국내사업팀 이영주 과장은 “지금까지 해외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 지원을 해 왔지만 앞으론 국내 환자에게도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차상위 계층에 속하지 않더라도 수술비 등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환자라면 가급적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굿피플은 무료 검진차량 운행 등 다양한 의료지원 서비스와 함께 심장질환 관련 건강강좌 및 예방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