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해석 도움, 목회자가 줄 수 있는 최고 선물”… 한신교회·샌프란시스코 신대원 ‘신학심포지엄’
입력 2011-06-13 20:38
해외 저명한 신학자들이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신학과 설교’를 주제로 강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13일부터 강원도 원주시 한솔 오크밸리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잠원동 한신교회(강용규 목사)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총장 레이어드 스튜어드)이 공동 주최하는 제5회 신학심포지엄으로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에서 스튜어드 총장과 헨리 나우웬 이후 최고의 영성신학자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리버트 교수, 저명한 신약학자 앤 와이어 명예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김지철 소망교회 목사 등이 함께했다.
첫날에는 스튜어드 총장이 ‘성서해석’이란 제목으로 특강했다. 스튜어드 총장은 “사람들이 성서를 읽고 바르게 해석하도록 돕는 것은 목회자가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도들이 하나님 메시지를 더 분명하게 알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성서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철 소망교회 목사는 ‘인간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이란 제목으로 강의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은 메시지를 요약하고 인간 실존에 대해 질문하는 능력이 탁월했다”며 “우리도 메시지를 단순화·이미지화하고 기존 가치를 뒤집는 역전의 원리로 설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영감과 계시를 보여주신다는 확신을 갖고 형식보다 ‘사랑과 긍휼’이라는 내용 전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용규 한신교회 목사는 개회 예배에서 ‘기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여로보암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왕권을 쥐었지만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우상을 숭배해 심판받았다”면서 “목회자들은 자신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14일에는 리버트 교수가 분별력을 주제로 강의하고 와이어 교수는 이야기형식으로 지어진 마가복음에 대해 설명한다. 장상 박사는 바울과 로마서에 대해 다룬다. 심포지엄에는 신학적 재충전과 자기계발을 바라는 목회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원주=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