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비밀] 마태의 추적
입력 2011-06-13 17:45
비록 세리로 일하고 있었으나 레위 가문 출신의 마태는 세리로 일할 때 세원을 추적하던 집요한 솜씨로 예수 탄생 경위를 추적해 그의 탄생이 선지자들의 예언과 연결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찾아냈다.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 1:23)
이는 메시아 강림에 관한 이사야의 예언(사 7:14)이 성취되었음을 말하고 동방의 박사들이 찾아온 것도 역시 이사야가 예언한 것이었다.
“너희가 동방에서 여호와를 영화롭게 하며”(사 24:15)
그들이 별을 보고 찾아오리라는 것도 이미 알려져 있었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민 24:17)
또 아기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미가의 예언을 이룬 것이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미 5:2)
황금과 유향은 메시아에게 드리는 예물이었고(사 60:6) 몰약은 왕에게 바치는 예물이었다(시 45:8). 탄생한 아기를 죽이려 한 것은 메시아의 탄생이 백성들에게는 바라던 일이나 권력자들에게는 위험한 일이었음을 의미하고 요셉과 마리아가 이 모든 일에 오랫동안 입을 다물고 있었던 까닭을 설명해 주는 것이었다.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를 안고 애굽으로 피신한 것도 역시 예언의 성취였다.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냈거늘”(호 11:1)
헤롯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에 있는 사내아이를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인 것도 선지자 예레미야가 말한 것과 같았다.
“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 때문에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어져서 위로받기를 거절하는도다”(렘 31:15)
이는 BC 1898년 야곱이 그의 일가를 이끌고 베들레헴 쪽으로 가던 중 그 아내 라헬이 베냐민을 낳다가 죽어 베들레헴 길에 장사한 일을 말한 것이다.
“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창 35:19)
라마에서 라헬이 그 자식 때문에 애곡한다는 것은 그녀의 소생 요셉이 애굽으로 끌려갔고 둘째아들 베냐민도 애굽에 잡혔기 때문에 그녀가 무덤에서 애곡했다는 의미였다. 마태는 이 사건을 베들레헴 인근 아이들이 헤롯의 명령으로 살해당해 그 어미들이 통곡하게 된 사실의 예표로 보았던 것이다.
마태는 이 모든 것을 마리아의 기억 속에서 집요하게 찾아냈다. 예수 탄생의 의미에 대한 마태의 예리한 추적은 두 번째 복음서인 마태복음을 신약 성경의 맨 앞에 자리잡게 한 것이다.
김성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