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남창훈 박사팀, 난치성 질환 ‘강직성 척추염’ 조기 진단 방법 찾아내

입력 2011-06-12 18:50

국내 연구진이 희귀 난치성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 기술은 국내 기업에 기술 이전돼 머지않아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는 융합생명공학그룹장 남창훈 박사팀이 국내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항체 유전자군(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척추염 환자의 경우 항체 유전자 중 하나인 ‘VH2’에 외부 유전자 ‘CDC42bk’가 삽입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유사 질환인 류머티즘성 관절염이나 일반 척추염 등과 뚜렷이 구별되는 현상이다. 남 박사팀은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유전자 마커(표지자) 세트를 만들어 시험한 결과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서만 특이하게 강한 반응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구 1만명당 23명 정도로 발병하는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으로, 눈 심장 폐 등 다른 장기로 퍼지기도 한다. 하지만 진단 시장 규모가 작아 간편한 진단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