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삼성그룹, CEO 12명 참석 응원전 펼칠 ‘슈퍼스타 S’ 결선

입력 2011-06-12 18:36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17일 열릴 ‘슈퍼스타S’ 결선에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결선무대에는 9개 계열사의 CEO 12명이 참석해 직원들과 함께 열렬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할 CEO는 삼성전자 신종균 윤부근 전동수 사장, 삼성에버랜드 최주현 사장, 제일기획 김낙회 사장, 삼성화재 지대섭 사장, 삼성SDI 박상진 사장 등이다.

슈퍼스타S는 삼성이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노래경연대회다. 총 2620명이 신청해 최종 결선 진출자 12명만 남았다. CEO들이 직원들과 함께 어깨를 맞대고 응원하는 건 보수적인 문화로 알려진 삼성으로서는 이례적인 모습이다. 삼성은 이날 결선 전 과정을 2시간 동안 사내방송(SBC)과 사내 온라인 매체 미디어삼성을 통해 전 사업장에 생중계하기로 했다. 임직원 단합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계열사 CEO들은 지난 9∼10일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하계수련대회에도 총출동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사장, 강호문 중국삼성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참석해 입사 1년차 신입사원을 격려했다.

이처럼 CEO들이 직접 나선 건 최근 이건희 회장이 “삼성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고 질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룹 전반의 분위기가 얼어붙자 CEO들이 직접 나서 임직원 기 살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삼성 관계자는 “청결한 조직문화를 지켜야 한다는 이 회장의 지론은 사욕을 위해 부정부패하거나 업무에 나태하지 말라는 뜻이지 일을 잘하려고 하다가 저지른 실수까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스스로 떳떳하면 기죽거나 눈치 볼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을 CEO들이 전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