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등급표시 바뀐다… 내달부터 식육점표지판 개선 기준 6개등급에 동그라미 표시

입력 2011-06-13 01:09

축산물품질평가원은 7월부터 표기에 따른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식육판매 표지판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1등급 한우일 경우 기존에는 등급란에 ‘1’이라고만 쓰면 됐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1++, 1+, 1, 2, 3, 등외’라고 전체 등급을 표시해야 한다. 지금은 표시판의 등급란에 해당등급만 기재하도록 돼 있지만 해당 등급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그동안 한국소비자원 등 소비자보호 기관·단체는 소비자들이 1등급 한우라고 하면 최고 등급의 한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1등급도 세 종류로 세분화돼 있어 오인하기 쉽다며 기존 표시방식 개선을 건의해 왔다.

그러나 이번 개선안도 식육판매점에만 적용될 뿐 식당에는 의무사항은 아니다. 축산당국은 품질개량이 되면서 1++, 1+ 등 더 나은 등급이 생겼을 뿐, 1등급도 이름에 걸맞게 품질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한우 등급별 출현율을 보면 1++등급 9.6%, 1+등급 23.3%, 1등급 31.1%, 2등급 25.1%, 3등급 10.3%로, 1등급이 가장 흔하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