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갈등] 50代 가장, 대학등록금 지출 5년새 두배 급증

입력 2011-06-12 18:35

가구주 연령이 50대인 가구의 대학교 및 대학원 등록금 지출이 5년 새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이 50∼59세인 가구가 매달 고등교육에 쓴 돈이 2005년 8만4001원에서 지난해 14만8522원으로 1.8배나 늘었다. 연간 지출액으로 보면 100만8012원에서 178만2264원으로 뛴 셈이다. 고등교육 지출은 국공립과 사립대학교 및 대학원, 전문대학 납입금을 의미한다.

반면 같은 기간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사용한 소비지출액은 월 평균 189만4361원에서 233만6333원으로 1.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만큼 대학·대학원 등록금이 전체 물가상승 속도보다 빠르게 올랐다는 얘기다.

등록금을 내는 시기인 1분기와 3분기 소비지출 중 고등교육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2∼3년 사이 급격히 커졌다.

1분기 소비지출 대비 고등교육비 지출 비율은 2003년 7.4%에서 2004년 9.9%로 올랐다가 다시 2005년(8.2%), 2006년(8.5%) 등으로 낮아졌다가 2007년 10.3%로 커진 이래 2008년 8.7%, 2009년 13.5%, 2010년 11.5%, 2011년 11.5% 등으로 매년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지출 비율도 2008년 이후 계속 올라 2010년엔 10.7%로 3분기 비율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