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오르가니스트 獨 펠릭스 헬, 덕수교회서 첫 내한공연
입력 2011-06-12 17:38
오르간 연주의 세계적 거장으로 평가받는 펠릭스 헬(Felix Hell·사진 왼쪽)의 국내 첫 내한공연이 콘서트홀이 아닌 예배당에서 열렸다. 12일 오후 서울 성북동 덕수교회 본당은 주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오르간 거장의 연주를 보려는 교인과 주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헬은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 ‘오 사람들이여 그대들의 죄가 얼마나 큰가를 슬퍼하라’ ‘트리오 소나타 1번’ ‘전주곡과 푸가’ 등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바흐 곡의 웅장함과 경건함을 그대로 전해준 헬의 열정과 실력에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덕수교회 손인웅 목사는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의 첫 국내 순회연주회를 덕수교회에서 시작해 영광”이라며 “그의 연주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소망을 주고 국내 교회음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헬은 독일 태상으로 8세 때부터 교회 오르간 연주로 봉사를 시작한 천부적인 오르가니스트다. 9세부터 지금까지 독일에서만 500회 이상 연주회를 했다.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 게티스버그 선더만콘서바토리 오르간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헬은 김성수 고신대 총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김 총장은 이날 연주회에 앞서 “헬은 늘 하나님을 위해 연주한다는 분명한 소명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의 연주회는 장신대(13일) 분당선사교회(15일) 부산 고신대(18일) 부산중앙교회(19일) 부산 고신대(20일) 제주성안교회(23일) 부산 부전교회(26일) 울산교회(29일) 광주 경신교회(7월 1일) 부산 포도원교회(7월 3일)로 이어진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