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공명요법+한방 소청룡탕 복용, 코 알레르기 치료 효과 높인다
입력 2011-06-12 17:28
생체공명요법을 한방 약물요법과 곁들이면 치료 효과가 배가 된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 영동한의원 김남선 박사는 코 알레르기 치료에 사용해 온 전통 한약 소청룡탕(小靑龍湯)을 복용시키면서 주기적으로 생체공명요법을 병행한 결과 소청룡탕 단독요법보다 치료 효과가 16% 포인트나 높아졌다고 12일 밝혔다.
생체공명요법이란 ‘유기체 내의 모든 중요한 과정은 전자기 파동에 의해 영향을 받고 제어된다. 질병은 생체 내의 생화학적 반응을 흐트러트리고, 이 같은 혼란은 곧 생체 내 전자기 파동의 교란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각종 질병의 원인을 캐고, 퇴치하는 치료법이다. 독일 의학자 F A 포프 박사가 개발했고, 독일을 중심으로 스위스, 오스트리아, 영국 등 유럽에 보급돼 류머티즘 질환과 아토피 및 알레르기 치료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소청룡탕은 발한 및 천식 억제 작용을 하는 에페드린 성분의 마황과 항알레르기 작용을 하는 오미자·감초·대추, 그리고 백작약·세신·건강·계지·반하 등 9가지 생약으로 구성하는 한약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수독(水毒)을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해 콧물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김 박사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내원한 환자 169명을 대상으로 두 치료법의 효과를 각각 16주간 추적, 관찰하며 비교했다.
그 결과 소청룡탕만을 복용한 환자들(67명)은 치료 종료 후 82.2%가 효과를 본 반면 생체공명요법의 일종인 ‘바이콤(Bicom)’ 치료를 병행한 환자들(102명)의 경우 98.2%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소청룡탕 단독 복용 환자들에 비해 바이콤 병용 치료 환자들의 증상 개선 효과가 무려 16% 포인트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바이콤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생리적 전자기 파동을 자극하고, 이 덕분에 그동안 환자의 몸 안에서 숨죽이고 있던 자연치유력이 활성화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효과다.
김 박사는 “알레르기로 흐트러진 오장육부의 질서를 전자기 자극을 통해 기능적으로 균형 있게 맞춰 줌으로써 자생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생체공명요법의 요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11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일본동양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