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지고… 스마트해지고… 2011년 하반기 신차들이 쏟아진다

입력 2011-06-12 17:26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회사 중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들어 첫 신차인 준대형차 ‘올 뉴 SM7’을 내놓는다. 또 혼다 닛산 포드 등 외국 회사들도 전략형 차종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소형차 ‘UB’(프로젝트명)를 3분기 중 선보인다. 프라이드 후속 모델인 UB는 글로벌 소형차 시장을 겨냥한 기아차의 야심작으로 유럽 미국 등에서도 하반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길이 4045㎜, 폭 1720㎜, 높이 1455㎜에 앞뒤 바퀴축 간 거리(축거)는 2570㎜다. 기존 모델보다 길이는 20㎜, 폭은 25㎜, 축거는 70㎜ 늘어난 반면 높이는 15㎜ 낮아져 실내공간은 넓어졌고 외관은 스포티해졌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1.4ℓ와 1.6ℓ 엔진이 장착된다.

현대자동차는 하반기 국내 대표적 해치백 차량인 ‘i30’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신형 아반떼(MD)의 플랫폼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대차는 프리미엄 중형차로 개발한 ‘i40’ 세단과 해치백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쉐보레의 차세대 중형차 ‘말리부’를 내놓는다. 고효율, 고성능의 4기통 에코텍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역동적인 외관에 소음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최첨단 에어백 시스템과 차선이탈 경보장치 등 지능형 안전장치도 대거 적용됐다. 특히 차량 앞면에는 보행자 보호 시스템이 장착돼 사고 발생 시 보행자와 엔진 간 2차 충돌로 인한 상해 위험을 줄였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지엠 사장은 “하반기 선보일 말리부 신모델은 뛰어난 스타일과 연비, 성능, 편의성으로 국내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준대형 럭셔리 세단 ‘올 뉴 SM7’을 출시한다. 차별화된 품질과 고급스러움, 안락함과 운전하는 즐거움을 모두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단일구조의 라디에이터그릴이 후드에서부터 전면 바닥까지 연결돼 깔끔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표현했고, 차창 높이를 도어의 3분의 1로 설계해 안정된 옆모습이 돋보인다. 또 넓어진 뒷좌석에는 조절이 가능한 사이드 쿠션으로 머리를 지지해주는 항공기형 헤드레스트를 적용했다. 길이 5000㎜, 폭 1930㎜, 높이 1500㎜로 경쟁 차종인 현대차 신형 그랜저(HG)보다 길이는 90㎜, 폭은 70㎜가 더 크다. 2.5ℓ와 3.5ℓ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혼다코리아는 하반기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차의 선진적이고 깨끗한 이미지에 스포츠카의 역동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1.5ℓ i-VTEC 엔진과 혼다의 독창적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강력한 가속감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ℓ당 25㎞(일본 공인)의 뛰어난 연비를 구현했다. 또 개인의 운전 스타일이나 다양한 주행 상황에 따라 노멀, 스포츠, 에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3모드 드라이브 시스템도 탑재됐다. CR-Z는 지난해 일본에서 ‘2010∼2011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닛산코리아는 혁신적인 박스카(Box Car) ‘큐브’를 선보인다. 1998년 출시 이후 일본에서만 100만대 이상 판매된 닛산의 글로벌 차종이다. 깜찍한 외관에 긴 축거를 채택, 넓은 실내 및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이 돋보인다.

닛산코리아 측은 “4기통 1.8ℓ 엔진과 무단변속기 미션을 적용해 경쾌한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고 짧은 회전 반경으로 도심에서도 편리한 운전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될 모델은 3세대 모델이다.

지난달 우수한 연비 등을 갖춘 미국의 대표적 중형 세단 ‘퓨전’을 출시한 포드코리아는 하반기 준중형차 ‘뉴 포커스’를 내놓는다. 포커스는 98년 출시 이래 전 세계 120개국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글로벌 준중형 세단이다. 160마력의 2.0ℓ I-4 직분사 Ti-VCT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국내에는 4도어 세단과 5도어 해치백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다. 포드코리아는 또 대형세단 토러스의 고성능 버전인 ‘토러스 SHO’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정욱 기자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