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이광복 목사가 말하는 성경적 1일2식과 건강
입력 2011-06-11 09:02
[아이미션라이프] 하루에 세 끼를 먹는 게 성경적일까. 아침 점심 저녁, 하루 3끼를 먹는 게 일반 식생활 패턴이다. 하지만 이광복 목사는 “성경은 일관적이고 명확하게 1일 2끼 식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면서 예수님을 비롯해 성경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요 21:12∼14) 여기서 조반은 헬라어로 ‘아리스톤’이다. 즉 점심식사를 뜻한다. 헬라어로 아침식사는 ‘아크라티스마’다. 저녁식사를 의미하는 ‘데이프논’과 아리스톤은 신약성경에 수차례 사용됐지만 아크라티스마는 나오지 않는다. 누가복음 11장 37절에서는 ‘점심’으로, 요한복음 21장 12절은 ‘조반’으로 표기하지만 실제 원어는 아리스톤이다. 마태복음 22장 4절에서는 아리스톤을 오찬으로 정확히 번역했다.
1일 2식의 증거는 구약성경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40년간 살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다. “무리가 아침마다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고 햇볕이 뜨겁게 쬐면 그것이 스러졌더라”(출 16:21) “밤에 이슬이 진영에 내릴 때에 만나도 함께 내렸더라”(민 11:9) 여기서 밤은 해진 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오후 3시부터를 저녁이나 밤으로 간주한다.
엘리야의 경우를 보면 1일 2식을 더 확연하게 알 수 있다.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그가 시냇물을 마셨으니”(왕상 17:6)
유대 랍비들에 따르면 제4시(오전 10시)는 보통 사람들의 식사시간, 제5시(오전 11시)는 들에서 일하는 일꾼들의 식사시간, 제6시(오전 12시)는 학자들의 식사시간이었다.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육시더라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행 10:9∼10) 베드로는 학자들의 식사시간에 배가 고팠던 것이다.
이 목사는 전도서 10장을 들어 아침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왕은 어리고 대신들은 아침부터 잔치하는 나라여 네게 화가 있도다…”(전 10:16∼17) 여기서 ‘아침부터 잔치하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원어 표현은 ‘빱보케르 요켈루’다. 이는 아침, 동틀 무렵, 새벽을 뜻하는 ‘뽀케르’에 때와 장소를 뜻하는 전치사 ‘뻬’가 결합한 형태다. ‘요켈루’는 먹다는 의미의 동사 ‘아칼’의 능동미완료형이다. 히브리어에서 미완료형 동사는 행동의 지속·반복을 뜻한다. 따라서 이 말은 ‘아침에 동트자마자 습관적으로 먹어대는’으로 번역할 수 있다.
그는 채식과 물만 먹은 다니엘과 바벨론 제국의 왕 벨사살의 인생을 비교해보면 어떤 게 최적의 식습관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벨사살 왕은 천명이나 되는 귀족들을 위해 큰 잔치를 마련할 정도로 호화생활을 했습니다(단 5:1). 반면 다니엘은 왕이 주는 음식을 거부하고 신앙적 순결을 최우선적으로 지키려 애썼습니다(단 1:11∼16). 다니엘은 15살 때 포로로 끌려와 먼 타지에서 87세까지 장수했습니다. 그러나 벨사살 왕은 고기와 포도주 등 3끼를 먹고 43세까지밖에 살지 못했어요.”
이 목사는 “이 시대의 질병은 너무 많이 먹고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취하고 잘못된 환경 속에서 살기 때문에 생긴다”면서 “성경의 가르침에 입각한 영육간 조화를 이루는 삶, 소식(小食)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아이미션 라이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