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3팀 승차 ‘제로’…안갯속 대혼전

입력 2011-06-11 01:27

LG가 KIA의 9연승을 저지했다.

LG는 10일 군산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대 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3승24패를 마크한 LG는 이날 패배한 KIA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선두 SK와 승차없이 승률로 공동 2위가 됨에 따라 선두 진입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연속 승리를 ‘8’에서 마감한 KIA는 단독 선두로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 LG, SK, KIA는 승차 없이 1위 다툼을 펼치고 있다.

LG는 1회초 박경수가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2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이택근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4-1을 만든데 이어 박경수와 이병규의 안타로 2점을 더 뽑았다. LG는 9회말 수비에서 최희섭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한 점차로 쫓겼지만 마무리 임찬규가 김상현을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2대 1로 물리쳤다. 4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1위 그룹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히며 내심 선두 도약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삼성 차우찬은 7⅔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선두 SK를 8대 5로 격파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이로써 이날 패배한 한화를 제치고 6위로 복귀했다. 두산은 2회말 양의지가 동점 그랜드슬램, 3회말 김동주가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이대호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7대 6으로 꺾었다. 한화 선발 ‘괴물’ 류현진은 2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2006년 데뷔 후 선발 등판 최소 이닝 기록을 세웠다. 독수리로 변신한 한화 카림 가르시아는 국내 복귀전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군산=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