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리스트’ 타자수 타계
입력 2011-06-10 18:36
‘쉰들러 리스트’의 타자수(typist) 미에테크 펨퍼가 7일(현지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향년 91세.
유대인인 펨퍼는 1943년부터 1944년 9월까지 프아쇼프 나치 수용소 소장의 개인 타자수로 일하다가 독일의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를 만났다.
펨퍼는 나치를 위해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모든 공장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수용소장의 편지를 몰래 읽고 쉰들러에게 공장에서 일을 시킬 수 있는 유대인 수용자 1000명 명단을 넘겼다. 쉰들러는 독일 관리에게 뇌물을 준 뒤 이들을 빼내 살려냈다. 펨퍼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가교 역할을 한 인물로 인정을 받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그를 기리는 조기를 게양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