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혼상제 중 혼례가 가장 문제” 국민 절반이상 꼽아

입력 2011-06-10 18:24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관혼상제 중 가장 개선해야 할 분야로 혼례를 꼽았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달 전국의 생활체감정책단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1%가 관혼상제 가운데 가장 많은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 ‘혼례’를 꼽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23.5%는 ‘제례’, 12.1%는 ‘상례’를 꼽았다.

혼례문화의 문제점으로는 ‘과다한 혼수’를 지적한 이가 56.1%로 가장 많았고, ‘틀에 박힌 결혼식’(15.2%), ‘주택 마련에 대한 부담감’(14.4%), ‘양가 부모의 지나친 관여’(8.7%) 등이 뒤를 이었다.

제사 문제로 인해 가족 갈등을 경험해 보았느냐는 질문에는 47.6%가 갈등이 있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제사 상차림 준비로 인한 힘듦’(4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제사문화가 가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29.4%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장례문화에서는 ‘장례 서비스 사업자의 횡포’(38.9%)가, 성년례문화에서는 ‘성년이 되는 자들끼리 유흥으로만 행사하는 것’(60.2%)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