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생명나눔… 헌혈 급증
입력 2011-06-10 18:23
지난해 헌혈자가 266만명에 달해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종을 이뤘던 단체헌혈은 30% 초반대로 낮아진 반면 개인 참가자 비중은 65%를 돌파했다. 자원봉사 시간 인정으로 학생 참가자가 늘어난 것도 헌혈 확산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지난해 헌혈자는 266만4492명으로 2009년(256만9954명)보다 3.7% 늘었다고 밝혔다. 헌혈 참가자는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래 가장 많다. 군인, 사업장 등 단체헌혈 비율은 34.5%(91만9575명)로 낮아진 대신 개인 헌혈자가 65.5%(174만4917명)를 차지하며 대세를 이뤘다. 단체헌혈을 적극 장려했던 90년대 초반 단체와 개인의 비율이 8대 2까지 벌어졌던 것에 비하면 분포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헌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면서 일반 참가자가 꾸준히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부터는 헌혈이 자원봉사 시간으로 인정되면서 학생 참가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학생 헌혈 수는 145만7000건으로 2009년(130만9000건)에 비해 11.3% 늘었다. 전체 인구 대비 헌혈 건수를 나타내는 ‘국민 헌혈률’은 5.5%로 전년(5.3%)에 비해 0.2% 포인트 증가하면서 역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