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주민행패 동네 난동꾼 2명 구속… 전과 합쳐 88범 구제불능
입력 2011-06-10 18:23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동네 주민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두 남성이 쇠고랑을 찼다. 두 사람의 전과는 무려 88범이었다,
마포경찰서는 10일 술을 마시고 동네 주민에게 행패를 부리고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폭행 등)로 김모(47)씨와 전모(29)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 대흥동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손님에게 시비를 거는 등 업무를 방해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때린 혐의다. 전씨는 지난 6일 낮 12시쯤 서울 서교동의 한 공원에서 누워 있던 한 시민을 다짜고짜 때리고 조사받던 지구대에서 기물을 파손하는 등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다.
경찰은 평소 술에 취해 동네 주민에게 폭력과 폭언 등 행패를 부린 김씨와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들의 영장은 범죄사실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결국 경찰은 김씨 등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로부터 탄원서를 받고, 그동안 비슷한 사건으로 입건된 자료 등을 취합해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김씨는 업무방해, 폭력, 사기 등 53건의 전과가 있었고 전씨는 절도와 재물손괴 등 35건의 전과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주민에게 행패를 부리는 주취 폭력배는 구속을 원칙으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