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 먼저 낳고 한달 뒤에 둘 더… 음성 네쌍둥이 화제만발
입력 2011-06-10 18:23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거주하는 30대 주부가 1개월에 걸쳐 아들 네쌍둥이를 낳아 화제다.
10일 음성군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문모(31)씨는 임신 7개월 만인 지난달 11, 12일 첫째·둘째아들을 낳은 뒤 지난 7일 아들 2명을 더 출산했다. 네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70만분의 1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양수가 터져 먼저 아들 둘을 낳았고, 나머지 아기들은 엄마 뱃속에 최대한 오래 머물도록 하기 위해 자궁을 묶었다가 출산한 것”이라며 “의학적으로 가능하지만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몸무게가 1㎏ 정도의 미숙아인 아기 4명은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자라고 있으며,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아기들이 퇴원하면 신생아 도우미를 4주 동안 파견하고, 미숙아에 대한 의료비(1명당 1000만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군은 또 출산장려금으로 모두 630만원(첫째아기 30만원, 둘째아기 월 10만원씩 12회, 셋째 및 넷째아기 20만원씩 12회)을 건넬 계획이다.
문씨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에 감사한다”며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기피하면서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때에 네쌍둥이 출산은 우리 군의 경사”라며 “아기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