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정상 우사인 볼트 “육상 선수 은퇴하면 맨유 축구팀서 뛰고싶어”
입력 2011-06-10 17:55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13개월 만에 처음 뛴 200m 레이스에서도 우승했다.
볼트는 1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비슬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8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기록이자 세계기록인 19초19에는 못 미쳤지만, 비가 퍼붓는 와중에 낸 기록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올 들어 두 차례 100m에서 9초91을 찍는데 그쳐 100m 시즌 최고 기록을 라이벌 타이슨 게이(미국·9초79)에게 빼앗긴 볼트는 주 종목인 200m에서 올해 최고 기록을 만들어내며 자존심을 살렸다.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게이가 100m에 집중하고 200m는 뛰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볼트가 200m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볼트는 육상을 그만두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다시 한번 밝혔다고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이날 보도했다. 맨유의 팬으로 알려진 볼트는 이날 200m에 출전한 뒤 “나는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맨유에서 뛸만한 기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