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어린이 채널 광고 규제를
입력 2011-06-10 17:35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린이 TV 채널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데 광고가 문제다. 우선 광고시간이 너무 길고 종류도 너무 많다. 광고에 나오는 상품을 사달라는 자녀의 성화에 시달릴 수도 있다. 광고가 아이들의 과소비를 부추기고 절약하는 습관에 악영향을 미친다.
대부업체 광고까지 무분별하게 방송되고 있어 무담보 무이자의 미끼에 멍들 동심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판단력이 떨어져 무비판적으로 광고를 수용하는 아이들에겐 세뇌에 가깝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도 많다. 어떤 때는 젊은 남녀가 키스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와 곤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난감한 순간이 따로 없다.
또 온갖 무기가 여과 없이 등장하고, 자극적인 폭파 장면은 현란하기까지 하다. 이런 폭력성이 어린이 정서에 미칠 악영향을 생각하면 오싹할 지경이다.
왜 이렇게 어린이 채널에 광고방송의 비중이 높은 건지 참 이해할 수 없다. 어린이 채널 광고방송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며 내일이다.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건 우리 모두의 몫이다.
최일걸(전북 전주시 서노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