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 현대인의 자화상… 6월 25일까지 류준화 개인전
입력 2011-06-10 17:49
환상적인 캐릭터의 소녀와 꽃을 그리는 류준화 작가는 이를 통해 여성과 생명의 근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림 속 소녀의 이미지는 몽환의 세계를 떠도는 아바타이자 현실의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나 다름없다. 독특한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의 개인전이 25일까지 서울 화동 갤러리 비원(b ONE)에서 ‘봄’이라는 타이틀로 열린다.
대지에 엎드려 잠든 소녀의 등 위에 붉은 꽃이 피어난 ‘대지의 꽃’(사진), 새 한 마리를 안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 ‘봄의 소리’, 꽃송이를 든 채 희망의 빛을 기다리는 소녀를 묘사한 ‘빛을 모으다’ 등 출품작들이 여성과 생명, 인간과 자연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화면이 판타지의 세계를 보여준다(02-732-1273).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