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인터내셔날, 대북 지원 넘어 에콰도르 모자보건 사업

입력 2011-06-10 17:42


NGO 나눔인터내셔날(대표 이윤상)이 펼치는 국제구호 사업이 해를 거듭하며 활발해지고 있다.

나눔인터내셔날이 최근 남미 에콰도르에 시작한 모자보건 사업은 한국 NGO로는 첫 에콰도르 지원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수도 키토에서 418㎞ 떨어진 농촌인 베드로 카르보에서 펼쳐지는 이번 모자보건 사업은 현지 병원과 협력해 산부인과와 분만실, 신생아실, 의료장비 및 검사키트를 설립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의료진 파견을 통한 이동 진료 등을 추진하는 가운데 향후 장애인학교 지원도 계획되고 있다.

에콰도르는 빈부격차가 매우 심해 농촌지역 가구소득이 하루 2달러에도 못 미치고 있다. 에콰도르 영아사망률은 한국에 비해 5배가 높고, 모성사망 비율도 한국보다 17배나 높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의 농촌 산모들은 의료진의 도움 없이 출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신생아들 역시 병원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모자보건 사업이 실시되는 카르보는 인구 3만6000명의 농촌 지역으로, 나눔의 의료 지원이 이곳 주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2004년에 설립된 나눔은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과 교류협력 사업에 앞장서 왔다.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식, 보육용품 등을 지원하고 조선적십자종합병원, 농촌지역 강남군인민병원, 모란봉구역병원, 대성구역병원, 평양의료협력센터, 평양종합검진센터 등의 보건의료 협력사업을 계속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에는 인천항에서 황해북도 강남군 인민병원으로 의약품 1억3000만원 상당을 보냈으며, 이어 베트남 연짝현병원과 마을보건소에 의료장비와 의료용 검사키트를 보내기도 했다. 나눔인터내셔날 후원은 홈페이지(inanum.org·02-817-1081)를 통해 하면 된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