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1일] 반성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입력 2011-06-10 17:58
찬송: 주 믿는 사람 일어나 357장 (통 397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디모데후서 4장 6∼8절
말씀: 세상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 입에서 나간 말입니다. 한 번 내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쏜 화살입니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되돌아올 수 없습니다. 셋째는 흘러간 세월입니다. 지나가는 세월은 흐르는 물 같아서 그 역시 흐름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 방법은 반성이라는 법정에서 지난 일을 돌이켜보는 것입니다. 스스로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얻었는지’ 결산해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사도 바울의 고백을 통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결코 후회함이 없었던 한 신앙인의 고백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신앙 결산을 거울삼아 우리의 삶을 돌아봅시다.
첫째는 ‘싸움을 잘 싸웠는가?’입니다. 바울은 “나는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고백합니다. 싸움의 대상은 다양하지만 대체적으로 나 자신, 세상, 마귀 이렇게 3국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싸움에서 제일 힘들고 어려운 것은 역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여기서 이기면 다른 싸움은 훨씬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이든 세상의 시대정신이나 마귀와의 갈등이든 승리의 비결은 예상외로 간단합니다. 뜨겁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움과 지원을 받을 때 어떤 싸움이든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꿈을 향해 달려왔는가?’입니다. 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마쳤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울에게는 몇 가지 인생 목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어딜 가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로마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셋째는 예수님을 닮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강하고 타협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을 닮기를 소원하며 그의 삶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목표를 향해 끝까지 인내하며 자신의 길을 떠나지 않았던 그는 훗날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의 길을 완주했음을 회고하고 있습니다.
셋째, ‘믿음으로 살았는가?’입니다. 바울은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보화입니다. 믿음을 잃으면 하나님뿐 아니라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믿음 없이는 어떤 행위도 하나님 앞에는 가치가 없습니다. 오직 한길을 가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믿음의 길을 가려면 때로 자신의 유익을 버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고난을 당할 때도 있고, 억울한 오해도 감수해야 할지 모릅니다. 우리도 이제 믿음으로 살아 바울처럼 후회 없이 남은 생애를 살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기도: 정의로우신 하나님, 믿음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바울의 신앙고백처럼 선한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도원욱 목사(한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