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 무적의 8연승…두산 5연패

입력 2011-06-10 01:01

7연승을 달리는 KIA와 4연패의 두산.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두산의 1승이 더 절실해보였지만 경기 후 승을 추가한 것은 연승 흐름을 이어간 KIA였다.

KIA는 9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말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하며 3대 2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데 이어 두산과의 3연전마저 싹쓸이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이날 패한 SK와 승차가 없어졌지만 승률에서 뒤지며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이날 2-2로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이 깨진 것은 8회말이었다. KIA는 8회말 공격에서 신종길의 우측 안타에 이어 차일목의 희생번트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노장 이종범은 바뀐 투수 정재훈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1사 만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다음 타석의 김선빈은 우측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날 1번 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조범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5회에는 이종욱의 안타 때 3루로 쇄도하던 김재호를 태그 아웃시키는 빨랫줄 송구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반면 두산은 5연패를 당하며 7위로 추락했다.

잠실에서는 8⅔이닝 동안 1실점만 허용한 양훈의 호투로 한화가 LG를 4대 1로 꺾으며 전날 ‘보크 오심’으로 인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양훈이 호투하는 동안 타격에서는 고동진이 날았다. 1군 복귀전에서 고동진은 2회초 LG 선발 박현준을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때렸다. 고동진은 4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득점을 올리는 등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13대 7로 삼성에 승리하며 전날의 대패를 설욕했다. 롯데는 이날 16번째로 800타점 고지에 오른 홍성흔(801타점)의 만루홈런을 포함한 홈런 5방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SK와 꼴찌 넥센이 맞붙은 목동에서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9회말 유한준이 행운의 끝내기 내야안타를 때린 넥센이 10대 9로 승리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