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휴대전화 통화 자제를”… 복지부, WHO “전자기파 발암물질” 경고 따라

입력 2011-06-09 22:01

보건복지부는 9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긴급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최근 휴대전화 무선주파수 전자기장을 발암 가능성 물질로 분류한 데 따른 조치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뇌와 신경조직이 아직 성장기에 있고 머리뼈가 얇아 전자파 투과가 성인에 비해 쉬워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향후 휴대전화와 암 발생의 관련성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휴대전화의 전자파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통화시간을 줄이고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는 게 좋다. 통화시에는 되도록 핸즈프리를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방에 넣어두는 게 안전하다.

스위스 독일 핀란드 등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휴대전화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프랑스는 14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광고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 및 일선 교육기관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안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