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 이탈리아전 부탁해” 돌풍 한국배구 조 수위놓고 6월 11일부터 2연전
입력 2011-06-09 18:47
강호 쿠바와 프랑스를 잇따라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이탈리아마저 넘본다.
박기원 감독의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1일부터 이틀 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이탈리아(세계 6위)와 2011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D조 5, 6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첫 상대인 쿠바(4위)와 1승 1패를 기록하며 어깨를 나란히 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프랑스(12위)에 2연승을 거두며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D조에서 4전 전승을 기록 중인 이탈리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당초 문성민(현대캐피탈), 박철우(삼성화재), 김요한(LIG손보) 등 주포가 부상으로 빠져 고전이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예상 밖의 선전이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쿠바에 2연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프랑스에도 2승을 추가하며 무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네 경기에서 단 두 세트만을 내주며 상대팀을 압도했다. 342점을 올리는 동안 271점만 실점하며 공수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1m95의 크리스티안 사바니와 2m2의 미칼 라스코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미칼은 58득점으로 이탈리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서브도 매서워 한국 팀으로서는 서브리시브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m로 장신 세터인 드라간 트라비차가 8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전체 16개국 선수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이탈리아와의 역대 전적 1승 28패로 절대 열세인 한국은 박기원 감독이 이번 대회 들어 본격화한 빠른 배구로 맞선다. 67득점으로 전체 득점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는 전광인과 9위의 최홍석(60득점)을 앞세워 이탈리아를 공략한다. 71.83%의 리시브 성공률을 보이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여오현의 안정된 리시브도 상대 공격을 틀어막는다.
박 감독은 “이전 네 경기와 비교할 때 큰 변화는 없지만 이탈리아가 워낙 블로킹이 좋아서 블로커들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며 “상대 공격에 맞불을 놓으며 강하게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