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보다 싼 한우 불고기… 농협, 한달간 파격 할인판매

입력 2011-06-09 21:25

농협이 한우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파격적인 한우 불고기 할인판매를 시작했다. 농협은 수도권 농협 하나로클럽 28곳에서 11일부터 한 달 동안 한우 앞다리, 설도(뒷다리의 일부 부위) 등 불고기 부위를 ㎏당 1만6900원에 판매한다. 돼지 삼겹살(㎏당 2만4388원)보다 싼 가격이다.

또 직거래장터인 경기도 과천 바로마켓에서는 다음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수·목요일에 직거래 차량을 확대 운영해 40% 할인 된 가격으로 불고기용 한우고기를 팔 예정이다. 전국 농협 계통 판매장 1300곳에서도 조만간 불고기 할인판매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농협이 대대적인 한우고기 할인행사를 하는 이유는 한우고기 값이 폭락하고 있어서다. 사육 한우는 크게 늘어난 반면 구제역 여파로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도매가격 기준으로 한우고기 값은 지난달 ㎏당 1만1770원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28%나 하락한 가격이다.

농협 축산경제 남성우 대표이사는 “가격 안정을 위해 적정 사육 수 유지가 필요해 지난 3월 현재 273만 마리인 한우를 암소 위주로 내년 3월까지 13만 마리까지 줄일 계획”이라며 “한우소비 확대를 위해 전국 118개 지역축협 및 조합원이 1000마리를 반값으로 기증 출하해 조합판매장에서 대폭 할인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