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꽃 ‘무궁화’ 주무부서서 외면… 행안부, 최근 3년간 ‘선양예산’ 한푼도 배정 안해

입력 2011-06-09 22:06

민간단체인 ‘무궁나라’ 대표 김영만(48) 신구대 교수는 9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린 무궁화 학술 심포지엄에서 “무궁화 선양 주무부서인 행정안전부가 지난 3년간 무궁화 선양 예산을 독자적으로는 전혀 배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부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의 무궁화 선양 실태를 조사한 결과 행안부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2500만원을 무궁화 선양 관련 사업에 배정했으나 2008년부터 지난해까진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산림청은 지난해 24억9500만원을 무궁화 선양 사업비로 편성하는 등 최근 5년간 36억6000만원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0곳도 지난해 1억원 미만의 예산을 무궁화 선양 사업에 배정했다.

김 교수는 “무궁화와 관련된 품종 연구와 개발, 국내외 홍보 등 무궁화가 국가 상징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기본적인 예산조차 편성되지 않았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식재한 무궁화에 대한 관리 예산조차 편성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