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불투명… 소비 침체 가능성”
입력 2011-06-09 18:41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과 미국 등 선진국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소비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농산물 등 물가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으나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지표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경기 판단은 지난달 그린북에서 경기와 고용지표들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소비지표와 관련해선 “향후 소비판매는 고용회복 등에 따른 소비여력 증대와 물가상승세 둔화 등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양호한 속보지표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미국 등 선진국 경기둔화 가능성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소비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도 표시했다.
재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인플레 심리차단 등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는 가운데 고용·경기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경제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대응 강화, 내수 확충 등 경제체질 개선과 성장기반 확충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경제동향 6월호를 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