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편성권, 국회로 가져와야” 박희태 의장 취임 1년 간담회
입력 2011-06-09 18:31
박희태 국회의장은 9일 “예산을 심의하는 권한만으로는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없다”며 “예산편성권도 국회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의 예산권에 대한 나름의 확고한 소신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헌 논의가 시작된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예산편성권은 국회로 가져와야 한다”며 “그래야 권력분립 취지에도 맞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현재 정부의 예산안 제출시기도 앞당겨야 한다”며 “국회가 9월이라도 심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서민과 약자를 위한 국회 변화에 앞장서겠다”면서 “국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소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일반 계약직의 연구직화, 전문계약직의 일반직화, 기간제 근로자의 무기 계약직 전환 등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법대로 국회’라는 원칙을 거듭 강조한 뒤 “대화와 타협의 국회상 정립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으로서 지난 1년은 서울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를 통해 ‘세계 대진출’의 발판을 만든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