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문화제’ 세계적 축제로 키운다…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와 연계

입력 2011-06-09 17:49

제주의 대표축제인 탐라문화제가 내년부터 세계적 축제로 확대된다.

제주도는 올해로 반세기를 맞는 탐라문화제를 내년부터 ‘대탐라전’(가칭)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는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와 연계해 탐라문화제를 세계인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키울 방침이다. 도는 대탐라전에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접목, 제주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탐라문화제는 제주문화의 원류를 찾고 지키는데 기여해 왔으나 주제 프로그램의 빈곤으로 도민과 관광객의 호응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까지 50회를 이어온 탐라문화제의 개편 작업은 척박한 땅과 해양을 개척한 탐라인의 기상과 강인함을 표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된다.

특히 대탐라전의 축제 콘셉트는 해상강국 탐라의 부활에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대탐라전’과 ‘탐라대전’, ‘탐라신화대전’ 등으로 압축된 축제의 명칭도 최종적으로는 도민 공모를 통해 결정한다.

제주도는 대탐라전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대백제전 등 다른 지역 대표 문화제를 벤치마킹하고 문화예술계 및 도의회·전문가 등의 개별 의견도 수렴키로 했다.

또 오는 8월까지 제주도내 관련 단체와 축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2012 대탐라전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하반기에 대탐라전 명칭과 프로그램·세부계획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본계획안을 수립, 축제 준비 및 대내외 홍보 등을 준비한다.

탐라문화제는 1962년 제주예술제로 시작됐다. 이어 한라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진행되다 2002년부터는 탐라문화제로 다시 개명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