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7연승… "선두 SK, 게 섰거라"

입력 2011-06-09 00:43


호랑이와 사자의 상승세가 그칠줄 모르고 있다.

KIA는 8일 두산을 6대 2로 제압하고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시즌 32승23패로 1위 SK의 뒤를 계속해서 한 게임 차로 바짝 쫓게 됐다.

KIA는 2회말 좌전안타로 출루한 안치홍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데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차일목과 신종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선빈이 3루타를 때리며 두 점을 더 얻었다. KIA는 3회말에 한 점을 더 만든데 이어 5회말 이종범과 신종길의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나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KIA 톱타자 이용규는 38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삼성은 롯데를 12대 4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4위 삼성은 이로써 5위 롯데와의 승차를 5게임으로 벌렸다. 또 1위 SK와 2.5경기차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선두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삼성은 1회말 1사1·3루 찬스에서 최형우와 조영훈의 적시타로 3점을 얻은데 이어 가코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4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7이닝 2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다.

LG는 한화를 6대 5로 물리치고 공동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심판의 오심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6-5로 LG가 한 점 차 앞서가던 9회초 2사 3루 한화 공격에서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스틸을 시도했지만 심판이 태그아웃을 선언하며 경기가 끝났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투수 임찬규의 보크가 명백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심판은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하며 LG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2위권 팀들에게 턱 밑까지 추격당한 선두 SK는 넥센을 4대 1로 꺾고 2연승으로 한숨을 돌렸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