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에 강명순 권사 선정… 6월 15일부터 기독교미술인협회전
입력 2011-06-08 18:54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 김창희)는 제24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에 서양화가 강명순(빛소망교회·사진) 권사를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심사위원 서성록 안동대 교수는 “강 권사는 지난해 개인전 때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진 인간의 아름다움, 그리스도의 환난, 수난, 부활 등의 역작과 먼 이국땅에서 순교한 배형규 목사를 그린 ‘아프가니스탄의 23인’ 등을 출품해 깊은 감명을 안겨주었다”고 평가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자신의 예술세계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승화시킨 강 권사는 기독교 미술인으로서 위상을 높였고, 전적인 헌신으로 기독교 문화사역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미술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강 권사는 1963년 서울대를 졸업한 뒤 고갱, 마네 등이 거쳐 간 프랑스 파리 그랑쇼미에르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지금까지 16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미국 프랑스 일본에서 다수의 전시회를 열었다. 평소 ‘나의 그림은 하나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좌우명을 갖고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강 권사는 “하나님께서 불어넣어주신 강한 생명력을 가진 인간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사명”이라며 “생명을 예찬하는 작품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15∼20일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일상의 영성’(시 61:8)을 주제로 제46회 협회전을 연다.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등 89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협회전에서는 ‘원곡 김기승, 갈물 이철경 추모 유작전’도 함께 진행한다. 미술상 시상식은 첫째 날 열린다.
66년 창립된 기독교미술인협회는 160여명의 회원들이 소속돼 기독교 미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서예가 원곡, 갈물 선생 외에도 고 김기창 김학수 화백 등이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매년 6월 협회전 개최 및 미술상 시상 외에 추모전을 기획하고, 지난해부터 기독미술 문화포럼을 열고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