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절멸 사상에 심취 청년시절 히틀러 편지 공개
입력 2011-06-08 20:58
아돌프 히틀러가 청년 시절부터 유대인 절멸 사상에 심취했음을 보여주는 편지(사진)가 공개됐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히틀러는 “오늘날 유대인의 위험성은 우리 민족 대다수가 그들을 개인적으로 만나면서 느끼는 부인할 수 없는 경멸감에서 잘 드러난다”며 “유대인들의 인상은 언제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썼다. 그는 또 “강력한 정부는 그들의 권리를 부인함으로써 ‘유대인의 위협’을 줄일 수 있다”면서도 “정부의 최종 목적은 유대인들을 단호히 없애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지는 히틀러가 30세이던 1919년 군대 상관의 지시에 따라 독일군의 선전담당 겜리히에게 보내기 위해 군용 타자기로 작성됐다. 100년 가까운 오랜 시간 동안 누렇게 빛바랜 편지 끝에는 ‘아돌프 히틀러’라고 휘갈겨 쓴 서명이 남아 있다.
백상진 기자